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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영화

넷플릭스 - 정이 / 고 강수연 배우님의 유작.

by 밍키형아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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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밍키형아'입니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는 인기가 좋았지만 영화는 그렇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영화 정이는 인기가 있다고 해서 궁금해서 시청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 대하여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넷플릭스 정이 줄거리

급격한 기후변화로 지구는 폐허가 되고 인류는 우주에 쉘터를 만들고 이주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부 쉘터에서 아드리안 자치국이라 선포하며 지구와 다른 쉘터를 공격하며 내전이 수십 년 동안 벌어집니다.(연합창설) 이에 연합에서는 수많은 작전을 승리로 이끈 전설적인 용병이지만 마지막 작전에서 실패해 식물인간 된 '윤정이'의 뇌를 이용하여 전투용 a.i를 만들려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윤정이'의 딸 '윤서현'이 팀장으로 이끌어 가면서 수많은 실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늘 똑같은 지점에서 실패를 하게 되고 점점 본사로부터 압박이 심해집니다. 

하지만 연합과 자치국 간에 평화협정을 협의하게 되면서 전투로봇 프로젝트는 파기하고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서현'이 정이를 구하기 위한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 후기 

'정이'는 영화를 감상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주변이 없지만 솔직하게 작성해 보겠습니다.  

아쉬운 대규모 전투씬과 제작비 대비 대단한 CG

저는 보통 SF라고 하면 소이 말하는 할리우드식이 생각이 나서 자연스럽게 대규모 군단끼리 맞붙는 전투씬이 있을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예고편을 보면서 '군단 대 군단이 아닌 탈출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영상을 봤을 때 전투보다는 탈출에 초점이 맞추어 저 있어서 한국식 대규모 전투신을 생각했던 저에게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영화 '정이'의 내용상 오히려 대규모 전투씬은 불필요해 보였고 탈출과정에서 보이는 콤팩트한 전투씬이 훨씬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정이'에서 보이는 CG는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아 놀랐었습니다. 물론, 실외의 경우에는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어서 CG인 게 보여서? 조금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내 장면이나 로봇등의 움직임은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정이'의 제작비는 200억입니다. 제작비를 생각해 보면  대규모 전투씬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200억이라는 제작비의 한계 때문에 그 장면을 찍기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야 200억이면 엄청난 돈이지만 미국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에는 독립영화 제작비용이 저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작 환경이나 인건비 등의 이유로 영화 제작비가 다르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어쨌든 독립영화가 '정이'정도의 CG퀄리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굉장히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주인공이 '정이'가 아니네?

저는 제목이 '정이'이기에 당연히 '정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초반에 '정이'는 압도적인 전투씬으로 등장하며 강한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로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그녀의 딸인 '서현'이었고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정이'가 메인 주인공이 아니어서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정이'의 경우에는 주연보다는 주조연의 느낌이었고 만약에 '정이'가 속편이 제작이 된다면 거기에서 메인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 나갈 것 같습니다.

 

메인주인공 '서현'의 고통

영화'정이'의 메인 주인공은 그녀의 딸인 '서현'입니다. 극의 내용을 보면 '정이'는 아픈 딸의 수술비 마련 때문에 전쟁에 용병으로 참가했던 것이었고 마지막 임무에서는 죽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서현'은 수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어머니의 뇌를 A.I제작 회사인 크로노이드에 맡기게 되고 성장 후에 '정이'의 A.I프로젝트의 팀장이 되어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가 이어지고 실패한 A.I들은 폐기 처분됩니다. 아무리 A.I라지지만 자신의 어머니와 똑같은 모습을 한 A.I가 폐기될 때마다 본인의 수술을 위해서 어머니의 뇌를 맡겼기에 벌어진 상황이라는 사실에 대한 죄책감으로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지는 감히 상상하지도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낳았다고 생각되었던 병의 재발로 인해 어머니의 희생이 무의미해졌다고 느꼈을 그 허무함과 처참함은 정말이지 한 인간이 느끼기에는 너무나 큰 고통인 것 같습니다.

결국, 이러한 '서현'의 상황의 변화와 평화협정으로 인한 '정이'의 용도 변경에 대한 회의감으로 인해 그녀의 심경에 변화가 생겼고 결국 '정이'를 탈출시키려 합니다.

그리고 '서현'은 그 과정에서 끝내 사망하게 됩니다.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된 '정이'와 '서현'

극 후반부에 탈출할 때 '정이'는 본인의 모습에서 안드로이드의 모습으로 '서현'과 함께 연구소에서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격투씬이 펼쳐지는데 이 과정에서  '서현'은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부상이 아니더라도 끝내 병으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기에 자신이 딸이라는 것을 눈치챈 '정이'에게 끝내 자신이 딸이라고 밝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서현'은 죽으면서도 어머니에게 세상의 모든 행운이 함께하길 빌고 '정이'는 높은 산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정이'는 안드로이드 기본형태로 나왔기에 외형을 바꾸어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서현'은 '정이'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음으로써 그녀가 딸에 대한 부담 없이 새로운 삶을 살길 바랬습니다. 

즉, '정이'는 이제 완전한 자유를 찾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의 딸인 '서현'도 죽음으로서 늘 그녀를 짓누르던 죄책감과 그로 인해 갑갑하고 힘들었던 현실에서 해방된 진정한 자유를 찾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은 비록 죽음으로 찾은 자유이지만 너무나 고달픈 삶이었기에 그곳에서나마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결론

비록 대규모 전투씬이 없어서 그런 걸 기대하셨던 분들은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가슴 뭉클해지는 이야기 이에 넷플릭스 이용자라면 시청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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