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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한국

디워 / 논란이 많았던 심형래 감독님의 영화

by 밍키형아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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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밍키형아'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개그맨 '심형래'님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런 데다가 어렸을 적에는 근처 '비디오 샵'에서 비디오를 빌려서 보는 걸 좋아했기에 '심형래'님이 출연했던 '우뢰매'나 '영구와 땡칠이'등 그가 출연했던 작품을 대부분 보았습니다. 

비록 아이들 영화이다 보니 지금에 와서 보면 구성이나 스토리가 어색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작품들은 제가 너무 어릴 때 혹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작품들이라 영화관에서 직접 보지는 못 했지만 이후  '심형래'님이 제작한 '용가리'는 영화관에 가서 직접 보았습니다. 다만 배우분들이 전부 외국인이어서 아쉬운 점도 있었으나 나름 재미있게 보았고 '심형래'님이 다음에 만들 영화를 기대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영화 '디워'가 2007년 8월에 개봉하게 되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영화관에 갔었습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영화 '디워'의 포스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본정보

장르 : 액션, 판타지
개봉일 : 2007년 8월 1일
러닝타임 : 90분 
감독 : 심형래

출연 : 제이슨 베어, 아만다 브룩스, 크레이그 로빈슨, 엘리자베스 페나, 로버트 포스터

*줄거리*

이야기는 조선시대에 사악한 이무기인 '부라퀴'는 자신을 추종하는 '아트룩스'의 군대와 조선의 작은 마을을 침공해서 '여의주'를 가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여의주'를 품고 있는 소녀 '나린'과 그녀의 호위 무사이자 연인인 '하람'은 '부라퀴'를 피해 도망을 가지만 끝내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맙니다. 

이후 500년의 시간이 흘렀고 둘은 미국 LA에서 각각 '이든 켄드릭스'와 '세라'로 환생하게 됩니다. 

이무기는 500년마다 여의주를 품어야 용이 될 수 있기에 사악한 이무기인 '부라퀴'와 그를 추종하는 '아트룩스'가 부활하여 이 둘을 노리게 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극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 내용인데 영화는 두 사람이 환생한 시점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의 이야기가 나오는 형태입니다.

관람후기.

영화를 보고 느꼈던 점을 글재주는 없지만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엄격한 평론가와 일반 대중의 엇갈린 반응.

'디워'가 개봉했을 당시 제가 기억하기로는 평론가들의 평가가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그 당시 제가 느끼기에는 감독이 개그맨 출신이다 보니 그로 인해 그가 만든 영화 자체를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논란이 심해지자 '100분 토론'에서 이 현상을 주제로 다뤄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그분들이야 영화를 평가하는 게 일입니다. 하지만 평론가랍시고 자기들이 잘난 양 위에서 내려다보듯이 평가하는 것은 좋은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평론가들의 악평에도 불과하고 영화는 무려 785만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는 것입니다. 즉,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봤다는 증거입니다.

이렇게 영화 '디워'는 평론가와 일반 대중의 평가가 엇갈리는 작품이었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영화 그 자체를 놓고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을까요? 

그래서 저는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그들은 영화를 영화로서 봤을까요? 아니면 개그맨 출신 감독이 주제넘게 300억이 넘는 제작비를 들여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만드니 순수한 영화인으로서 그 이교도를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었을까요?

'디워'가 예술 영화가 아닌 상업영화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평론가들의 기준은 너무 엄격하지 않았을까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장면과 개봉 당시 논란이 되었던 장면들.

영화 '디워'는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지만 개봉 당시에는 논란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특히, 전체적인 스토리가 빈약하고 배우들이 연기를 못했다는 점과 마지막 크레디트에 '아리랑'이 나오는 점 그리고 한국사람이 미국 사람으로 전생한 것에 대해서 논란이 꽤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에 대한 저의 생각과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아쉬웠던 배우들의 연기.

영화 '디워'에서는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했다는 평가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아마도 국내 배우분들의 연기를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외국 배우분들의 경우에는 언어 자체가 다르기에 웬만해서는 연기를 못 했다고 판단하기가 힘들지만 국내 배우분들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말로 연기를 하기에 어색한 부분을 바로 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 배우분들의 연기를 보고는 너무 어색해서 마치 7~80년대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었습니다. 

특히 과거 회상신에 나왔던 전투신은 어렸을 적 보았던 '우뢰매'를 생각나게 했고 '나린'과 '하람'의 연기는 뭔가 좀 어색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2.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논란.

영화 '디워'는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이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평가는 디테일의 부족 때문에 생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디워'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과거에 보물을 노렸던 자들이 실패해서 지금 그 보물을 다시 노린다'가 스토리의 메인입니다.

즉, '디워'의 큰 줄거리는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줄거리이고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지는 다른 영화와 비교해도 크게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디워'는 그 디테일의 부족이 영화 스토리의 빈약함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두 주인공의 역할이 없었다는 것과 처음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무기 '부라퀴' 그리고 허무한 대규모 전투신이라고 생각하기에 그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2-1.

두 주인공의 역할을 먼저 살펴보자면 주인공인 '이든'과 '세라'는 만나고 나서는 도망 다니기 바쁩니다. 

물론, 적이 막강하기에 도망치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도망치는 것에 목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적을 물릴 칠 방법은 있지만 지금은 적이 너무 강해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목적도 없이 그냥 도망만 치고 그 과정에서 도시는 쑥대밭이 됩니다. 

심지어 결국에는 적에게 허무하게 잡히기까지 하면서 민폐 주인공이 되어버리는데 '여기서 최소한 적을 물리치는 방법이라도 두 사람이 알고 그 방법을 실현하기 위해서 도망쳤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2-2.

배경이 현대로 넘어오면서 사악한 이무기인 '부라퀴'가 '여의주'를 찾기 위해서 직접 나서게 되는데 이점은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의아했었습니다.

'부라퀴'는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인 '아트룩스'가 있습니다. 즉, '세라'를 조용히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가하고 '부라퀴'가 직접 나서는 걸 보면서 ''부라퀴'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2-3.

마지막으로는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대규모 전투신입니다. 

두 사람이 도망가면서 그들을 쫒기 위해 '부라퀴'뿐만 아니라 '아트룩스' 또한 나서면서 도심에서 한바탕 큰 전투가 벌어집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잡히고 나서 그들의 본거지를 데려감으로써 도심 속 대규모 전투신은 애매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심지어 그렇게 막강하던 '아트룩스'는 '이든'이 가지고 있는 목걸이의 힘으로 한 번에 없어지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황당했었습니다. 차라리 ''이든'이 이 사실을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발동하는데 여러 조건이 필요했다는 설정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3. 전생에 대한 논란.

많은 사람들이 한국사람이 전생해서 미국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잘 이해를 못 해서 논란이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때나 지금이나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이해가 잘 되질 않습니다. 

전생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지금이 아닌 과거의 내가 무엇이었냐?'라는 것입니다.

즉, 전생의 나는 사람이었을 수도 있고 동물이었을 수도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사람이 미국 사람으로 환생을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점이 이해가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전생의 개념에 대해서 잘 모르시거나 '심형래' 감독이 개그맨 출신이기에 그를 무시하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판단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4. 엔딩 크레디트의 아리랑 관련 논란.

개봉 당시 영화 '디워'에서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에서 '아리랑'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를 감독이 영화로 승부하지 않고 소이 말하는 '국뽕'으로 관객에게 감정으로 호소한다고 부정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아리랑'이 들어감으로써 영화의 마지막이 더 풍성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여주인공인 '세라'가 '여의주'가 되어 용과 함께 승천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데 이때 용의 눈이 클로즈업되면서 눈물이 고이는 장면이 마지막 장면이고 곧이어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면서 '아리랑'이 흘러나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의 슬픈 장면과 함께 '아리랑'의 슬픈 가락이 어우러지면서 오히려 여운이 많이 남아서 더 좋았습니다.

 

5. 역할이 애매해서 아쉬웠던 우리의 도사님.

두 중인공의 조력자로 '잭'으로 환생한 '보천도사'가 있습니다. 그는 주인공들이 '부라퀴'에게 쫓길 때 다른 사람으로 변해서 그들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역할은 그게 다이고 마지막에는 성불을 한 건지 조용히 사라지면서 그 역할을 다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이렇게 애매한 역할이 아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주인공들의 도주만 도와주는 게 아닌 목걸이의 능력이나 선한 이무기를 부르는 방법 등등 이 상황을 타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6. 아쉬웠던 마지막 전투신.

제일 마지막 전투신에서 이무기끼리 싸우는 장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배경이 너무 어두운 데다가 이무기가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둘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약간의 색의 차이는 있었던 것 같은데... 그마저도 주변이 너무 어두워서 구분이 안 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7. 아쉬웠던 여주인공.

이건 그냥 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여주인공을 다른 사람이 연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 중 여주인공은 20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즉, 우리나라 나이로는 이제 21살입니다. 그런데 그녀의 외모는 아무리 잘 봐도 20대 중후반으로 보여서 매치가 안 돼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는 '여의주'로  그 모습이 변하는데 그때 뜬금없이 서양식 드레스를 입고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냥 그때 입고 있었던 옷 그대로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만족스러웠던 점.

1.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는 코믹신.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를 중간에 펼쳐지는 감독 특유의 코믹신은 분위기를 환기시켜 줘서 좋았습니다. 

물론 코믹한 장면이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중간에 분위기가 전환되어 좋았습니다. 

 

2번 본 마지막 전투신.

저는 '디워'에서 영화의 마지막에 펼쳐지는 이무기간의 전투신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이무기끼리 서로 뒤엉키어 싸우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특히나 선한 이무기가 용으로 변해서 싸우는 장면은 압권 중의 압권으로 저는 이 장면을 보기 위해서 제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 돈을 주고 2번이나 관람했을 정도였습니다. 

화면이 어두어서 이무기끼리 구분이 어려웠던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영화 전장면을 통틀어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3. 화려했던 CG.

'디워'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화려한 CG입니다.  

개봉 당시 영화에서 조선시대에 '아트룩스'군단이 등장하는 것을 보자마자 '와~ 이게 정말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었다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 보면 어색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에는 '할리우드'와 같은 판타지가 가미된 SF 장르를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심형래'감독은 유일하게 계속 괴수가 나오는 SF장르를 시도하는 감독이었고 '디워'는 그가 그동안 제작했던 영화들을 바탕으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결과물이었습니다. 

'디워'가 흥행이 실패한 후 이러한 형태의 영화가 나오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결론.

제가 알기로는 '심형래'감독은 '디워'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도 이만큼 발전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화려한 CG와 전투신등이 가미되었고 그냥 때려 부수는 영화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즐기면 되는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SF장르였음에도 개봉 당시에 수많은 논란이 있었던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상업 영화는 어떠한 형태로든 재미가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평론가들의 가혹한 평가가 영화의 흥행을 발목을 잡은 것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디워'는 지금에 와서 다시 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기에 '심형래'감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시청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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