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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한국

영화 영웅 / 뮤지컬의 한계에서 벗어나다.

by 밍키형아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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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밍키형아'입니다. 

 

평소에 주제가 무거운 영화는 약간 거부감이 들어 잘 보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영화 '영웅'은 전부터 보고 싶었던 뮤지컬 '영웅'을 영상화한 작품이어서 개봉했을 때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2020년 3월 개봉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3년 가까이 연기가 되었었네요.)

 

보고 온 지는 조금 됐지만 이번에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쿠키는 없습니다.^^ #

 

*줄거리*

안중근은(정성화 분) 전투 중 사로잡은 인질을 죽이려는 동료들을 말리며 일본군을 풀어줍니다. 하지만 얼마 뒤 풀려 났던 일본군은 대군을 끌고 와서 독립군에 괴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힙니다. 시간이 흘러 독립투사들은 러시아에서 투쟁을 이어나가고 죽은 줄만 알았던 중근과 조우하게 됩니다. 중근은 러시아에서 동료인 조도선(배정남 분), 우덕순(조재윤 분), 유동하(이현우 분) 그리고 마두식(조우진 분)과 그의 여동생 마진주(박진주 분)와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토 히로부미의 곁에서 스파이로 잡이 해 있는 설희(김고은 분)가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역에 도착한다는 정보를 보내게 되고 그녀는 안중근 일행과는 상관없이 이토 히로부미를 기차 내에서 암살하려 하지만 실패하게 됩니다. 안중근 일행은 그녀와는 별도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할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게 됩니다.

결국,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는 데 성공하지만 일행은 그 자리에서 잡히며 재판을 받게 됩니다. 일행 중 안중근은 사형 선고를 받게 되고 영화는 그 형이 집행될 때까지의 일련의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관람 후기

영화를 보고 나서 나름대로 느꼈던 아쉬웠던 점이나 좋았던 점을 글재주는 없지만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가끔 제대로 들리지 않는 노래 가사와 약간의 어색함

'영웅'처음부터 엄중하면서도 결의에 찬 분위기에서 노래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뮤지컬 영화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영화가 뮤지컬 영화이다 보니 노래하는 장면은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를 때 가사가 노랫소리에 눌려서 잘 안 들릴 때가 있어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일본어 노래의 경우에는 자막이 있어서 가사를 파악하기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뮤지컬 영화가 아직은 낯설어서 그런지, 중간에 노래로 넘어가는 장면에서는 뭔가 어색하게 느껴져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아무리 영상화를 했다지만 뮤지컬을 기본으로 한 뮤지컬 영화여서 그런지 노래를 부르실 때 뮤지컬식으로 조금은 과장되게? 표현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이럴 때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무거운 주제와 그 무거움을 달래주는 유머.

영화의 주제가 주제인 만큼 영화의 분위기가 이야기 내내 무거울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중반부까지는 중간중간에 코믹하고 유머러스한 장면이 나와서 자칫 너무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희석시켜 주었고 그로 인해 영화를 끝까지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의 한계에서 벗어난 영상화만의 매력.

뮤지컬의 경우 장면마다 세트를 바꾼다고는 하지만 한 장소에서 공연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 '영웅'은 영상화를 함으로써 이러한 뮤지컬의 한계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영상미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대규모 군중씬의 경우에서 그 진가가 더 잘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영화 '영웅'은 뮤지컬을 영상화 함으로써 뮤지컬의 한계에서 벗어난 영상화만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영웅'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역을 맡은 정성화 님.

그리고 '영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주인공인 '정성화' 님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으로서 인상적인 오프닝을 시작으로 자신의 실수로 독립군이 무너지는 걸 절망스럽게 바라보는 모습. 이토 히로부미를 죽일 때의 결연한 모습. 옥중 어머니가 직접 지어주신 수의와 함께 '자신보다 먼저 가는 것은 불효가 아니며 너는 조선을 대표하는 것이니 항소로서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니 대의에 죽는 것이 효도이며 다음 생에서 보자'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과 죽음을 앞에 둔 엔딩 때 안중근 그도 사람인지라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신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걸 보며... 그가 왜 뮤지컬뿐만이 아닌 영화에서도 안중근이란 배역을 맡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영웅'가슴 아프고 슬프지만 감동적이고 위대한 이야기이기에 뮤지컬의 팬이 아니어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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